[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7] 남희 씨가 전하는 ‘나의 어머니 이야기’ - 부모의 헌신, 다음 세대에게도 기억되기를 바라며…-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7] 남희 씨가 전하는 ‘나의 어머니 이야기’ - 부모의 헌신, 다음 세대에게도 기억되기를 바라며…-

남희 씨가 전하는 ‘나의 어머니 이야기' 부모의 헌신, 다음 세대에게도 기억되기를 바라며…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문제까지 겹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카스 (CASS)가 격주로 제공하는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과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마련됐다. (편집자 주)

격주로 소개되는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을 한호일보, 코리아 타운, 코리안 뉴스를 통해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카스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칼럼을 전해 드립니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특히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어머니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쇠약해지는 가운데 기억력이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안타깝다. 그 기억 속에는 슬픔과 절망도 있지만 한 사람의 소망, 기쁨, 꿈, 사랑 등 살아오면서 겪은 그 모든 것이 농축되어 있다. 가족을 돌보는 어머니의 역할이란 그 어디에서나 비슷하면서도 이민자 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헌신에는 외로움 가운데 버텨야 하는 그 어떤 다른 색깔의 희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부모의 헌신을 기억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정신이 이국땅에서도 여전히 다음 세대에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남희 씨가 전해 준 그녀의 어머니, 이 혜숙(Lisa Ku) 여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혜숙 여사는 40대 초반이던 1976년 8월 가족과 함께 호주에 이민 왔다. 카스 홈 에이징 서비스의 오랜 고객으로 최근 89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녀는 네 명의 자녀와 현재는 손주 8명, 증손주 4명을 슬하에 두고 있다.

​남희 씨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군인이셨다. 어린 시절, 근무지의 변동이 자주 이뤄지는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그녀 가족은 정든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늘 이사를 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이 혜숙 어르신은 이삿짐을 꾸리는 일에는 거의 전문가가 되었다.

​전형적인 가정주부로서 평생 자녀들을 교육하고 돌보는 일을 천직으로 여겼던 이 혜숙 어르신은 남편과 정반대 성격으로 내성적이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교회에 친한 친구가 몇 명 있었지만, 그나마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서로 방문하는 것이 뜸해지더니 전화로 연락하는 것도 잊어버리신 것 같다. 점점 기억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친구들과 전화 통화한 지 일년도 더 넘은 것 같아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는 남희 씨의 마음은 너무나 안타깝다.

“조금 전 말씀하셨던 것을 잊어버리면서도 어떤 때는 사십 년 전에 일어났던 일을 선명하게 기억하실 때도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어머니가 지나간 시간 속에서 주로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을 기억하신다는 것이다.”

​남희 씨는 한때 어머니가 육체적으로 점점 쇠약해지는 것이 걱정되어 어머니를 돌봐드리는 일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여생을 양로원에서 보낸다는 것은 어머니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자식 된 입장에서도 내키지 않았다. 고민하던 중 한인 직원들이 집으로 직접 찾아와 어르신들을 돌보는 카스의 홈 에이징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카스에 연락했고 지금까지 카스 서비스를 받고 있다. 언어와 문화 배경이 같은 한인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혜택이다. 어머니가 오래 살던 집에서 그대로 지내면서 도움을 받으며 편안하게 지낼 수 있으니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모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출이 힘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카스를 포함, 다른 단체에서 주관하는 시니어 그룹 모임에 다니셨다. 거기서 또래 어르신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노래, 게임 등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는 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늘 기대하셨다. 또 주일이면 예배 후 함께 점심도 먹고 쇼핑을 했다. 요즘 들어 어머니는 당신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주 잊어버린다. 쇼핑할 때는 매번 같은 품목만 여러 번 사기 때문에 내가 따로 어머니가 필요한 것을 구매해야 한다. 하루빨리 록다운이 끝나 어머니가 교회 예배에 다시 가고 일요일 오후마다 가졌던 모녀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

몇 년 전 남희 씨는 점점 노쇠해가는 어머니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고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80세 생일 기념으로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에 사는 동생들과 친지, 친구들을 만나니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모른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 열린 진해 벚꽃 축제에 가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KTX를 타고 해군기지까지 들어가 축제에 참석하고 많은 추억을 쌓으며 2주를 보냈다. 슬프게도 어머니와 함께 한 마지막 해외여행일 수 있고 지금은 전혀 기억 못하지만 어머니는 한국에서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실 것이다. 또 이제 연로하셔서 해외여행은 쉽지않을 것 같아 앞으로 인근 멋진 곳으로 함께 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자주 잊어버리고 말씀하시는 거나 행동이 전혀 일치되지 않는 때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당신만의 세계에서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나의 바람은 어머니가 오래도록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족들 곁에 머무는 것이다.”

“어머니가 하늘의 부름을 받을 때까지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처럼 기품있게 그렇게 사실 것이라 믿는다.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을 통해 나는 우리 삶에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삶과 주어진 모든 것에 만족하며 가족을 위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향한 축복이 항상 함께하길 기도하며 어머니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배려 가운데 따뜻하고 다양한 케어를 제공하는 한인 카스 서비스 팀에 감사드린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잘 보살펴 드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는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나누고, 또 그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보살펴주는 전문기관의  도움도 구해야 할 것이다.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6] 이민자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정착) 서비스 제공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6] 이민자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정착) 서비스 제공

이민자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정착) 서비스 제공 '센터링크 •영문 신청서 작성• 줌 세션 등 지원'​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문제까지 겹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카스 (CASS)가 격주로 제공하는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과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마련됐다. (편집자 주)

격주로 소개되는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을 한호일보, 코리아 타운, 코리안 뉴스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커뮤니티 사회복지(정착) 서비스라고 하면 다루는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착 지원 서비스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 땅에서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도와 호주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이민자로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카스에서는 2020년 2월부터 한인 대상 정착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이용자 수가 갈수록 증가하여 웨스트 라이드와 로즈(목) 두 곳으로 확대, 호주의 복지제도 안내를 포함한 매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한인 대상 정착 서비스는 호주의 복지 시스템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관련 정보 세미나를 개최하고, 또 개별적으로는 센터링크, 정부주택 등을 포함한 복지 혜택 케이스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영어로 인한 불편함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정부 관련 서류 작성도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 

상담분야 중 정부 주택 관련 문의가 비교적 많다. 정부 주택 신청 관련 상담을 할 때는 정부 주택을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담자의 어려운 상황을 신청서에 잘 나타나게 하려고 노력한다. 정부 주택은 신청 후 기본적으로 몇 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그런 사실은 나로 하여금 조금은 막연함을 느끼게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신청서를 제출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정부 주택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을 듣기도 한다. 이런 때는 도와준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큰 보람을 느낀다.

한인 어르신들 중에는 영어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벌써 우리 한인 대상 정착 지원 서비스가 입소문이 나서 갈수록 많은 어르신들이 영어 편지나, 여러 복지 서비스 신청서 혹은 도움이 필요한 일들을 들고 우리 카스를 찾아오고 계신다. 

얼마 전에는 주차 관련 티켓을 차에 조금 잘못 놓아두는 작은 실수로 큰 벌금을 추징 받는 경우가 생겼다. 어르신 혼자서는 이미 부과된 과징금 재심을 신청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므로 우리가 이를 도왔고, 결국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는 좋은 결과를 전해 들었다. 이 같은 도움을 받은 분들은 전화나 카톡 등을 통해 감사 표현을 전달해 오기도 한다. 

어느 고객은 지금까지 호주에서 이민자로 살아오면서 이렇게 감사함을 느낀 것은 처음이라는 피드백도 주셨다. 

때로는 과분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감사 표현을 받으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돕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착 지원 서비스에 있어서 좋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고객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마음가짐도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회복지(정착) 지원 서비스팀에서는 또 한인 대상 자원봉사자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호주 사회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 사회에 융합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를 트레이닝하고 또 원하는 업무와 기관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카스가 한인 커뮤니티에 이미 잘 알려진 기관이고 또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인지 카스 자원봉사팀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카스와 인연을 맺은 자원봉사자들은 사무보조, 그룹 리더, 강사, 시니어 그룹 지원 등 다양한 일을 통해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있고, 또 이러한 봉사 경력을 바탕으로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분들도 많이 있다. 

카스 정착 서비스팀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 복지 관련 유용한 서비스를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4] 절망의 시간에 찾아온한줄기 희망의 빛 – 호주국가장애보험제도 NDIS 수혜자 이야기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4] 절망의 시간에 찾아온한줄기 희망의 빛 – 호주국가장애보험제도 NDIS 수혜자 이야기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4]

절망의 시간에 찾아온한줄기 희망의 빛 

호주국가장애보험제도 NDIS 수혜자 이야기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문제까지 겹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카스 (CASS)가 격주로 제공하는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과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마련됐다. (편집자 주)


파킨슨 병은 우리 몸의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 신체의 운동능 력이 둔화되거나 상실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에 띄는 초 기증상으로는 손과 발의 떨림이나 경직, 움직임의 둔화,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상 등이 있다. 파킨슨 병에는 현재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다. 몸이 점차 쇠약해지면서 환자는 일을 하거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호주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가 매우 체계적으로 잘 운영 되고 있다. 따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 복지제도를 통 해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스 한인 장애인서비스팀은 국가장애보험제도 (National Disability Insurance Scheme: NDIS)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는 어느 고객의 이야기 를 들려주었다.

김 선생님은 30여년 전 호주에 이민 온 한국인으로, 불행히도 인생의 전성기였던 40대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2008년 당시 그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주 넘어졌고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다.

통제하기 힘든 분노와 계속되는 환청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는 점점 내성적으로 변했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회피했다. 가 족들 역시 집안의 가장이 불치병을 앓게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늘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어야 하는 김 선생님을 혼자 둘 수 없는 상황에서 점점 지쳐만 갔다.

갑자기 불치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될 경우 환자 본인은 물론이 고 가족들 역시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어려 운 일을 당할 때 장애인들은 호주 정부의 NDIS프로그램을 신 청,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NDIS는 영구장애로 고통 받 는 65세 미만의 호주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에게 필요한 서비스 와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김 선생님도 NDIS 프로그램 신청을 하게 되었고 카스에 한인 장애인 서비스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본인을 도와주고 서비스를 제공해줄 기관으로 카스를 선택했다.

카스 한인 장애인서비스팀은 “우리는 즉시 김 선생님을 위해 장애인 전용침대를 신청하고, 옆에서 운동을 도와줄 물리치료 사를 연결하는 등 하나씩 하나씩 일을 진행해나갔다. 또 카스 나 한인커뮤니티가 주최하는 모임이나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김 선생님이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도와줌으로써 다른 사람들 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김 선생님의 부인은 카스 팀에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김 선생님의 부인은 편지에서 “남편은 이제 본인의 병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병세가 천천히 진행되 도록 운동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처음과 달리 카스의 그룹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맛있는 음식을 함 께 만들며 다른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더 구나 카스가 제공하는 정기적인 지원서비스와 관리로 우리 가 족은 외출이나 휴식시간을 조금 더 가질 수 있게 되어 생활에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카스 장애인서비스팀은 “김 선생님과 그의 가족들 같은 분들 의 어려움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우리가 도움과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비록 난치병 혹은 병이 악화되는 상황일지라도 전문 장애인 서 비스기관은 고객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서비스기 관의 지원을 통해 적어도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카스 장애인 서비스팀 직원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적 극적인 태도로 고객과 그 가족이 어두운 시기를 잘 극복하도 록 희망의 빛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3] 시니어들에게 코로나 시대는줌(Zoom)으로 세상과 소통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3] 시니어들에게 코로나 시대는줌(Zoom)으로 세상과 소통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3]

시니어들에게 코로나 시대는줌(Zoom)으로 세상과 소통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 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은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실제적 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특별히 이번 주에는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그동안 카스에서 진행해 왔던 줌(Zoom) 무료 세션에 참가, 줌을 통한 여러가지 활동을하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는 어느 참가자의 글을 게재한다.

 

 


우리 세대는 오랜 세월 많은 일을 겪 으며 살아왔다.

나 어릴 때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내가 너무 오래 살았나 보다”.

그 말씀의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

2020년 초 부터 온 지구를 혼란과 아픔으로 몰고 온 코로나-19. 개인적으로 나는 2차 대전과 한국 전쟁을 겪은 세 대이고 오래 전부터 천재 지변과 인재로 인해 인류가 고통 받은 것을 지켜봐 왔지만 이런 세상은 정말 처음 겪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묶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 는 가족과 친지들을 그리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었다.

비행기만 타면 그리 운 사람도 만나고 아름다운 곳을 방문 할 수도 있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이 었던가!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우리는 모두 한 동 안 불안하고 당혹감에 휩싸였고 무엇 보다 만남과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니 너무나 답답했다.

하늘 길과 땅 길이 막혀 먼 곳을 방 문할 수도 없는데다가 격리되어 이웃 도 만나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으니 참 으로 기가 막히다. 산책을 나가도 개들 은 사람을 바라보고 다가오는데 우리 는 서로 외면을 하고 등을 돌리는 이상 한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세상이 발전해서 전화와 카톡, 거 기다 줌으로 멀리 있는 사람들과 화상 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은 얼마나 다 행인지 모른다. 내가 이 전에 경험하지 못한 혼돈의 시대를 이렇게나마 살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나는 코로나로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중 우연히 교민 신문에서 카스의 ‘시니 어를 위한 줌 무료 강좌’에 관한 기사를 읽고 웨스트 라이드 카스 사무실에 찾 아가 줌 강좌 등록을 했다.

다문화 사회복지 기관인 카스는 팬데 믹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우리 같 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줌 교육 프로그 램을 마련했다.

내가 잘 배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수업 시간 강사와 자원 봉사자들이 친철하게 천천히 잘 가 르쳐주어 강좌를 이수할 수 있었다. 이 후 만나기 어려운 가족, 지인들과 영상 으로 만날 수 있어 얼마나 숨통이 트였 는지!

또한 한국에 있는 딸 가족, 멜번에 있 는 두 아들 가족과 줌으로 안부도 묻고 대화도 하고 이렇게 사람과의 만남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놀랍고 감사하고 있다.

80이 넘은 내가 젊은 사 람이나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줌 을 배워 영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만나 고 외부와 소통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뿌 듯하다.

그리고 줌을 통해 직접 가지 않 아도 문화교실에서 하는 인문학 클래식 음악 시간의 설명도 대면 수업과 똑 같이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 중의 하나다.

가끔은 회원들끼리 작은 음악 회 형식으로 각자의 재능을 자랑하는 즐거운 시간도 갖는다. 하모니카 연주 를 하는 이도 있고 함께 좋아하는 노래 를 부르기도 하는데 나는 오카리나로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작년부터 코비드-19 로 인해 고립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고령의 노인들 중에는 이민 온지 30년이 넘었어도 이 사회에 적응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어 소통의 문제, 낯선 법과 문화 또 이 사회에서 나고 자란 자녀들과의 대 화 단절, 이동의 어려움, 센터링크나 카 운슬과 같은 정부 기관의 복잡한 절차 등 노인들이 겪는 문제는 정말 한 두가 지가 아니다.

그런만큼 답답함으로 인한 우울증도 늘어나 고통 또한 심하다. 줌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나 또한 고립 되고 외로웠을 것이지만 그런대로 이 어려운 세상을 잘 건뎌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울감도 떨쳐 버릴 수 있어 감 사하며 이 기회가 오히려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줌은 팩데믹이라는 이 혼란의 시대, 더 나아가 록다운 장기화로 예상치 못 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소통의 아이콘’ 으로 떠올라 많은 사람들, 특히 어르신 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고 있다.

어려운 시기 한 가운데 있을 때는 고 통의 끝은 과연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한다. 하지만 인생 을 돌아보면 어려운 시간들은 어느 덧 바람처럼, 구름처럼, 저만치 흘러가고 있는 것을 기억한다. 보고 싶은 사람들 을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월이 곧 우리 모두에게 찾 아올 것이다. 용기와 희망을 가져본다.

기사제공= 카스

[카스 (CASS) 사회복지 칼럼 2] 인생에 새로운 장 열어 준 은인 ‘단기 회복 치료 프로그램’ 참여 고객 이야기

[카스 (CASS) 사회복지 칼럼 2] 인생에 새로운 장 열어 준 은인 ‘단기 회복 치료 프로그램’ 참여 고객 이야기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2]

카스 노인 복지 서비스 고객- 인생에 새로운 장 열어 준 은인 '단기 회복 치료 프로그램’ 참여 고객 이야기가 2021년 7월 30일일자 한인신문사의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2 ] 에 소개 되었습니다.

격주로 소개되는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을 한호일보, 코리아 타운, 코리안 뉴스를 통해서 만나보세요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인생은 늘 우리의 계획대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어쩌면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는 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에게는 기쁨과 웃음의 시간이 있는가 하면 슬픔과 고통의 시간도 있다. 특히 고통의 시간에 직면했을 때, 어떤 이들은 이것을 피해 도망치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자신감을 잃지않고 묵묵히 앞에 놓인 삶을 지속하기도 한다.

2019년 초 카스는 정부로부터 ‘단기회복 치료 프로그램(Short-Term Restorative Care program, 이하 STRC프로그램)’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승인받았다. 단기 회복 치료 프로그램이란 병원 입원 환자가 퇴원 후 회복을 위해 8주 동안 집에서 집중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정부 심사 프로그램으로 샤워, 청소, 교통,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굴곡진 삶의 고난 속에서도 STRC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기쁨을 회복하게 된 한 고객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

한국에서 평범한 직장 여성으로 살아가던 이 여사는 80년대에 남편과 함께 어린 딸을 데리고 호주에 이민을 왔다.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떠나 이국 땅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호주에서의 행복한 삶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대했던 새로운 나라에서의 안정된 삶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민온 지 얼마 되지않은 어느 날, 건강하던 남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남편의 지병으로 평화롭던 가정은 하루 아침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남편은 스물 네시간 거의 모든 것을 이 여사와 딸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로부터 20여 년 동안이나 이 여사는 그런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았다.

무엇보다 갑자기 닥친 불행 앞에서 이 여사는 원망과 후회보다는 당면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정원에서 채소를 키우는 일에 재미를 붙이거나 일요일마다 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열심히 사람들과 교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가드닝은 그녀에게 큰 즐거움이었으며 위로가 되었다. 이 여사의 유난히 깔끔한 성격으로 정원은 잡초 하나 없이 늘 잘 관리되었다.

그러던 2018년,이 여사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정원 일을 하던 중 뒷 마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엉덩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한 달 동안의 입원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더 이상 몸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이 여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거의 없게 된 것이다. 이전의 그녀 성격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저 베란다에 앉아 정원에서 시들어가는 꽃과 채소들,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커 나가는 잡초를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런 자신의 처지가 믿을 수 없었기에 낙심한 그녀는 점점 외부와의 교류를 끊었고 집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게 되었다. 점차 자신의 삶이 가치가 없다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 여사의 처지가 주변에 알려지면서 지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움과 지원이 이뤄졌고 운이 좋게도 2019년 초 카스가 정부로부터 단기회복 치료 프로그램 제공 기관으로 마침 승인받은 시점에 카스 직원들을 통해 이 여사에게 STRC 프로그램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 그녀는 정부로부터 단기회복 치료와 홈 에이징 서비스(Home Ageing service) 승인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STRC와 홈 에이징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물리 치료와 청소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이 여사의 건강 상태는 놀랍도록 호전되었다. 특히 재활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미술 치료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된 것은 실의에 빠져있던 그녀에게 매우 큰 힘과 용기, 위로가 되었다.

8 주간의 STRC서비스를 다 받은 후 이 여사는 한인 그룹 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를 늘리고 건강도 회복될 수 있었다. 카스 직원들 역시 변화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이제 이 여사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300미터 정도를 걸을 수 있다. 또 구부러진 등도 조금씩 서서히 호전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려는 동기와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교회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등 사회 활동에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단기 회복 치료는 이 여사의 삶에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 준 정말 고마운 은인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방문이 어렵게 되자 이 여사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의 육체적 한계가 갖는 구속에 갇히기보다는 처한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운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길고 외롭고 어두운 터널의 끝에는 항상 빛이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2년 동안 카스는 한국 커뮤니티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오고 있다. 우리는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시련을 피할 수는 없어도 사회가 제공하는 유익한 프로그램과 서로 간의 도움을 통해 이 도전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

- 문의 및 상담: 9718 835(노인복지 전용 한국어 라인)